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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차단해 드릴까요?

교실 위생보다 마음 위생이 우선시 되어야

2026.06.01





교사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잠시 멈추고, 말의 표면보다 감정의 뿌리를 읽습니다.


예민이라는 특성은 위험과 감정을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감지하는 신경계와 삶의 경험이 만나 만들어진 특성에 가깝습니다. 다만 스트레스와 불안이 커질수록 그 민감성도 함께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민한 부모의 말은 종종 공격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왜 우리 아이만 그런 이야기를 듣죠?" "선생님이 더 신경 써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집에서는 안 그러는데요?"


하지만 그 말의 밑바닥에는 대부분 불안 죄책감 걱정 무력감이 숨어 있습니다.

"이 부모님은 화가 난 걸까?"보다 "무엇이 이렇게 불안한 걸까?"를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말보다 먼저 안전한 분위기를 만드는 일



교사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우호적일까, 적대적일까.


어쩌면 교사라는 직무 특성상 부모에게는 이렇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내 방식대로 생각하도록 설득하고 싶어요.’ ‘가정에서도 아이를 이런 방법으로 지도해 주세요.’

그러므로 말을 시작하기 전에는 이 점을 항상 고려해야 합니다. 안전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교사의 태도와 마음을 먼저 가다듬어야 합니다.


대화는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에게 각인됩니다. 한마디 말에 관계가 깨지기도 하고, 적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반대로 때로는 더 결속하고 깊이 신뢰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대화할 때마다 말에 여러 의미를 더하면 뇌는 그것을 습득하고 활성화합니다. 그러므로 대화지능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합니다. 다만 침묵을 깨고자 억지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보다, 차라리 경청하는 태도나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습니다.




예민한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구체성입니다.



예민한 부모는 특히 불확실성을 싫어합니다. 그러므로 자녀와 관련된 사건은 반드시 즉각 전달해야 합니다.


예민한 부모는 대체적으로 사건 자체보다 "왜 바로 알려주지 않았나요?"에 더 크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사건 이후

⚠️"한번 지켜보죠." 보다는

"이번 주까지 관찰 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 상담 때 변화된 부분을 함께 확인해보겠습니다." 처럼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상황에 대해 솔직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해야 합니다. 누락 없는 보고를 빠르게 공유해야 합니다. 그렇게 신뢰관계를 확인하고 나서야 부모의 감정이 누그러집니다.

부모의 감정이 안정돼야 교사의 다음 협조 요청도 수월해 집니다.

현실적으로 교사는 예민함을 가진 부모의 단어 하나, 몸짓 하나에도 신중하게 반응하고 부모를 견뎌내는 인내력이 필요하겠습니다.




협력을 요청하기 전, 교사가 내려놓아야 할 것


협력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모는 이미 불안하거나, 걱정하거나, 방어적인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교사는 포괄적으로 덜어내고 내려놓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혹여나 물감을 입에 넣을까? 옷이 지저분해지진 않을까? 눈에 들어가지는 않을까?

특정활동에 대한 제외를 요구하는 부모는 과도한 보호와 안전 불안을 요구하는 것 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좀 더 수위높은 부모는 교사의 주간계획변경을 요청하기까지 합니다. 교사로서 교육전문가로서 계획한 수업에 대한 선을 넘나 들기도 하지요.


그러나 한명의 요구를 모두에게 적용하면 전체 교육과정의 운영이 어려워지고 교사로서의 소신도 자칫 잃을 수 있으므로 교사로서의 권위는 있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내려놓는 힘은

부모의 말에 반박하려는 마음, 설명하려는 마음, 설득하려는 마음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이후에는

해당 놀이가 아이에게 “왜 필요한 경험인지”를 안내하고, 위험 요소보다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설명 드릴 수 있게 됩니다.



많은 교사들이 상담 자체보다 상담 후의 생각 때문에 더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려놓기의 기술을 가진 교사는 상담을 자신의 가치 평가로 연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담이 끝난 후에도 마음의 회복이 빠르거나, 다음 상담을 준비할 때도 부담이 덜합니다.

결국 더 편안한 얼굴로 부모를 대면할 수 있겠지요.







💡교사의 발견이 전하는 메시지


대부분은 예민한 부모의 악의적인 방해라기보다 불안, 기대, 정보 부족, 양육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한 걸음 물러서서 부모를 이해하면 대응 전략도 보이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함께 돕겠지만, 이 문제 자체가 곧 나 자신은 아니다.' 라는 신념.


내려놓을 줄 아는 교사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구분합니다.

사라

사라

교육 · 보육 전문가이면서, 엄마로서 들려주는 이야기🍇​